'역대급 사서고생형' 김밥집 스토리 2
'역대급 사서고생형' 1
대한민국은 하루 평균 3,000명이 식당을 시작하고, 2,000명이 식당을 폐업하는 현실에서
매 주 수요일 저녁 SBS TV를 통해 요식업 대부 백종원 대표가 각 식당의 문제 케이스를 찾아내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위안과 비전을 보게 되어 본방사수하는 프로그램이다
과거 중심상권이었지만 신도시에 밀려 한산한 골목이 되어버린 하남 석바대 골목을 35번째 골목으로 찾아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변신을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꼭 붙어서 하루종일 수다삼매경에 빠지는 모녀사장님이 운영하는 모녀분식집.
'엄마바라기' 딸은 수준급 칼질 솜씨를 뽐내 3MC와 필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돈가스김밥'과 '묵은지소고기김밥' 외에도 기본김밥과 새 김밥까지 총 김밥 4종을 판매하고 싶다며 김밥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시피와 김밥 만드는 노력을 백대표에게 선보이는데 “사서고생”이라고 말한다
고추를 썰어서 볶거나 튀기는 과정 등의 김밥 레시피 첨가가 시간이나 노력 대비 맛이 나아지지 않거나 효율이 떨어지기에 사서고생이라는 것이다
3시간에 김밥 90줄을 만들어보는 제안을 통해 재차 확인할 수 있다
'역대급 사서고생형' 2
90세가 넘은 박춘자 할머니는
남한산성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모은 6억 원을 기부하고 생활비 월 45만 원으로 살고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2008년 3억 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하기도 했으며 장애인들을 가족처럼 섬기며 후원하고 있단다
박 할머니는 20대때 성남으로 터전을 옮긴 후 남한산성 길목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장사를 시작했다.
김밥을 말아 팔거나, 술안주를 손질해 소주 안주로 판매했다.
1년 365일 사계절을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해 손이 성할 날이 없었다.
몸이 힘들고 마음이 지칠 때도 박 할머니는 일을 멈추지 않았는데 '나처럼 힘든 사람을 돕겠다'는 일념으로 버텼다고 한다.
나이 90세를 달리 이르는 말은 졸수(卒壽)라고 한다
김밥 등 맛집 찾아다니기에 바쁜 50대 필자를 장기판의 졸로 만들게 하는 박춘자 할머니의 묘수다
'역대급 사서고생형' 김밥집 스토리 2인
모녀분식집과 박춘자 할머니의 기부는 사서고생인 것 같지만
매출보다 레시피의 사랑이,
받는 행복보다 주는 행복이 더 크다는 것을 일깨우게 하는 동시에 이웃 사랑이 축복이고 먹거리의 품격임을 깨닫게 한다
커피를 너무 좋아해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커피나 라떼를 흡입하는 본인은 이번 2건의 사례를 통해
커피 한 잔 값이라도 절약하는 수고와 노력으로 지금의 기부나 후원보다 많은 사서고생의 기쁨을 만들어보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신이 이 세상에 보내시며 우리에게 맡겨준 사명은 각자마다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역대급 사서고생형' 김밥 스토리를 계기로 선한 사명을 감당하는
사서고생 형과 누나들이 더 많이 나오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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