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영화
봉준호 감독의 <인플루엔자>를
보기 위해
전주시립인후도서관을 방문했어요
영화관이나
넷플릭스가 아니라
도서관???
1년 간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재개관한
전주 인후도서관은
특별한 책 놀이터라 할 수 있는데요
1층은
2000원에 맛있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소풍' 카페와
유아와 어린이 책 놀이터
‘키움마루’와 ‘책마루’가 있구요
2층은 종합자료실 공간으로
전망을 볼 수 있는 ‘빛뜰’ 공간과
‘영화·영상’ 주제 큐레이션 도서를 만날 수 있고,
‘기억의 서재’,
‘이음의 서재’ 도 있네요.
3층은 도서관 속 특별한 영화관인
‘영화애(愛)뜰’이 있는데요
이곳은
영화를 보며
감동을 함께 나누는 공간이기에
영화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진홍이를 비롯한
20여명의 영화에 진심이신 분들이 모여
영화 Influenza를 관람하는
행복을 누리게 된 것이에요
영화 관람이라더니
강사의 해설 강의로
진행되는 거 아니냐구요?!
놉
<인플루엔자> 영화
시청에 앞서서
봉준호 감독과 함께 연출부 스텝으로
영화를 만들었기에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는
강주희님(현재 감독)이
스포아닌 스포를 듣는
행운을 누림 자랑질이지요 ㅎㅎ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휩쓴
기생충의 봉감독의 과거 작품에 대해
같이 들어보실까요?
ㅋㅋㅋ
강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인플루엔자>
연출부로 활동할 당시
젊은 나이 아니지
어린 나이이기도 했지만
유일한 여성 스텝이었기에
겪었던 에피소드와 감성이
당시 현장 느낌으로 전달되는 듯 하네요
더구나
세계적으로 성장한
봉준호 감독의 독립 영화를 작업하며
그의 영화관과 미래이자 현재까지를
한 편의 줄거리처럼
생생히 앵겨 주네요
진홍 : (독백처럼 내뱉는다) 감사한 시간이었쥬
봉준호 감독의 영화 인플루엔자 시작은
한강 다리 양화대교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한 남자의 모습이지요.
좋아하는 자이언티 노래 '양화대교' 가 오버랩된다
그 때는 나 어릴 때는
아무것도 몰랐네
그 다리 위를 건너가는 기분을
어디시냐고 어디냐고
여쭤보면 아버지는 항상
양화대교, 양화대교
이제 나는 서있네
그 다리 위에 그 다리에 ♬
그러나 영화는 노래 리듬과는 정반대로
우울 모드에 납량특집 분위기로 몰아간다
CCTV 카메라에 잡히는 조혁래라는 주인공```
모멘텀(momentum)이라 할 수 있는
우연히 전해받은 작은 칼,
이것으로
초라함이 강도,살인 ```
폭력의 바이러스가 점점 세진다
영화는논픽션이 아닌 픽션,페이크인데요
이렇게 소름돗기까지 한 내용을
왜 대사없이 진행했을까요???
감독의 의도가
사알짝 읽혀지는듯도 하네요
인플루엔자의 시작인 2002년은
한일 월드컵이 열린 해이기도 하지만
본인 홍이가 음식점을 확장 이전한 해이기에
특별한데요
대한민국이 4강 신화에
온통 붉은악마 빨간 물결로 뒤덮이다시피 했지만
오픈한 보양 음식점은
파리 날리기 일쑤였고
금융권과 사채 빚 독촉에
볼빨간 사춘기는 명함도 못 꺼낼 정도로
혈압 오르고 처참하게 초라해지다보니
나도 조혁래처럼
누군가의 돈을 강탈하거나
은행강도 모색 등
날강두 바이러스가 서서히 퍼졌던 기억이 생생하여
머리가 도리도리된다
양화대교위의 조혁래나 우리를 위한
시작은 미약했지만 나중은 창대하게 되는
선한 바이러스나
백신은 무엇일까?
CCTV에 비친 조혁래에
지난 내 삶의 흔적을 모아보면
나도 다양한 모멘텀이 있었고
선한 이웃들의 도움이 아주 많이 작용했다
덕분에
나름 영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자부하지요
새롭게 꽃 단장한 전주시립인후도서관에서
이처럼 의미있는
영화 관람을 하게되니 감회도 새롭네요
전주시립인후도서관은
원작 깊이 읽기,
"영화 내 마음의 풍금"(강사 김소라 감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참여해
좋은 추억도 만들고
가을가을하고 건강하시길 바래요
사실 영화 관람은
동아리 형태로 운영되는데요
이날도
전주시평생학습관
50플러스 인생학교 서포터즈에서 감동받은
고성 회장 선출되여
영화동아리 운영 방향 논의,
필모그라피,
영화 선정 이유,단편 영화 관람,
토론,영화 스토리 나눔 등
건설적인 이야기를 진행하는
시간도 마련되었어요
영화동아리 참여하시고 싶은 분은
☎ 063-281-6406
이상으로
영화로운 삶의 관점으로 리뷰한
봉만대 아니지 봉준호 감독의 인플루엔자였습니다
- 영화로운 삶 missionok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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